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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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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미추홀 단오 한마당

kang 0 6116 2013-07-12 05:11:14


                전통을 지키며 단오는 즐기며

 

2013  미추홀 단오 한마당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 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데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
향단아.

서정주 <추천사>


 


단오에 대해

 

음력 5월 5일을 단오입니다. 지금은 큰 명절로 인식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오는 우리나라 전통의 봄철 큰 명절이지요.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고 하는데요.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란 신(神)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으로 이것을 합치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지고(至高)한 신이 하강(下降)하는 날]’이란

뜻이 라고 합니다. 단오를 가리켜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하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단옷날 산에서 자라는

수리취[戌衣翠]라는 나물을 뜯어 떡을 해먹기도 하고 쑥으로 떡을 해서 먹는데, 그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둥글기 때문에 수릿날이라는 명절 이름이 생겼다고

하네요.

 

 

 

민간에서는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며, 창포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빠지지 않고 몸에 이롭다 하여 창포 삶은 물을 먹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청년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짚을 추렴하여 그네를 만들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를 뛰었다고 하고요 그 밖의 풍속

및 행사로는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 꽂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씨름·석전(石戰)·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도 행해졌다고 하네요.

 

 


풍악을 울려라!

 

인천 남구에서도 미추홀 2000년, 인천정명 600년을 기념하여 6월 13일 민속진흥의 일환으로 단오 맞이 큰 축제를 열었습니다. 올해가

첫해인데도 10부터시작하는 행사에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도호부청사를 찾았습니다. 행사는 무대공연과

체험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오전부터문학동에는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퍼졌습니다.

 

체험행사로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마실 정도로 몸에 유익하다하니 모발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었겠지요.

말로만 듣던 창포물에 머리를 감은 기분은 어떠할까요?

 

또 하나 체험부스에서 본 고추장 담그기는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보릿가루와 고춧가루를 섞고 엿기름을 부어 휘휘 지으니 고추장이 금방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에는 뭐니 뭐니 해도 고추장이 있어야 하지요. 밥을 비빌 때나 푸성귀를 찍어먹을 때.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쫄깃쫄깃한 떡도 만들 수 있었는데요. 바로 수릿떡 입니다. 취나물의 일종인 수리취를 사용하여 수레바퀴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 보았지요. 건

강에도 좋은 떡으로 맛있는 단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울 거라 하는데 더위를 식혀 줄 커다란 부채를 만들기도 대 인기였습니다. 예쁜 부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넣으면 단오부채 완성.

올해 더위는 단오에 만든 부채 덕에 한결 쉽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짚을 꽈서 달걀 꾸러미를 만드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계셨는데요. 예전에 달걀을 짚으로 만든 꾸러미에 하나씩 달걀을 넣고

가지고 다녔다니 하니 신기해기만 하네요.

 

이번 단오에는 전통체험행사 뿐만 아니라 전시도 많이 이루어졌고 남구보건소에서는 금연 클리닉과 치아건강을 위한 홍보와 검사를 통한

신체 나이 알아보기 등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여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무대에서는 굵은 줄을 꼬는 작업 때 부르는 노동요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5호 주대소리를 비롯하여 경기 12잡가. 인천근해갯가노래 서도소리

등 민속공연이이루어져 흥이 넘치는 한마당 행사를 하였습니다.

 

도호부청사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소리는 일품이었지요. 공연을 보시다가 어깨춤을 추시며 무대 마당으로 나오시는 어르신들 단오는 우리의

흥겨운 명절이었습니다. 얼쑤 `````

 

남구는 역사의 발상지이고 우리고장 역사의 산실이기도 하지요. 도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오 명절을 체험하고 우리 것을 더 가까이

할 수 좋은 있는 기회였으며 지역주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어울림 축제 마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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