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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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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학산생활문화센터 ‘마당’ 아카데미 주민리더양성

생활예술 충전하기

황경란 0 7106 2016-12-18 20:30:33

2016년 학산생활문화센터 ‘마당’ 아카데미 주민리더양성

생활예술 충전하기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쉼과 즐김과 재충전이 곁들여지는 달. 12월 2일, 학산생활문화센터에는 한 해 동안 즐긴 생활문화예술의 충전을 위해 마을주민들과 마당예술동아리 회원, 마당지기들이 참여하는 ‘주민리더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즉흥 불만합창단으로 예술 속에 생활 버무리기

1부는 비빗펌 윤현옥 대표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윤 대표는 생활문화센터가 기존의 문화센터를 답습하고 있다는 사회적 우려의 시각을 시작으로 생활문화센터는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으로 생활이 문화에술이 되어가는 공동체 장소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강연과 함께 ‘생활충전’으로 글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보냈다.

글 속에 담아내는 것은 다름 아닌 ‘불만’. 말 그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불평을 속 시원하게 종이에 적어냈다. 종이와 펜을 앞에 두자 막상 떠오르지 않던 불만이 봇물 터지듯 적히는데 걸린 시간은 십여 초. 십여 초가 지나자 조별로 앉은 마을 주민들이 너도나도 ‘불만’을 적어냈다. 3개 조로 나뉜 주민들이 적어낸 ‘불만’이 나무에 걸리고, 조별로 유행가의 음에 맞춰 즉흥 불만합창단이 되어 ‘불만’을 이용한 새로운 노래가 만들어졌다.

 

 

주민리더양성 특강, 활동 체험

‘즉흥 불만합창단’에 이어 오후 2부와 3부에서는 안동 탈춤페스티벌 권두현 예술감독의 강연과 공연 관람이 진행됐다. 조별로 앉아 노래를 함께했던 1부와 달리, 2부는 마당극의 제작과 주민 참여의 중요성과 ‘극단 목요일 오후 한 시’의 생활예술 즉흥극 공연을 관람, 체험하는 자리였다.

권 예술감독은 마당극을 구성하는 요소를 3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일상적인 이야기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아는 이야기 속에서 마당극 꺼리를 찾고, 쉬운 재료로 아마추어 성을 잃지 않는 탈 캐릭터, 의상과 소품, 복장 등이 서로 어우러져 우리가 아는 이야기라는 것을 전달하는 그 과정을 즐기는 분장 소품 배경 만들기로 나눴다.

‘불만’을 넣어 만든 즉흥 합창과 마당극 제작의 중요성과 방법을 나누는 자리에 이어, 마지막 3부는 즉흥연극시간이었다. 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느낀 생생한 이야기를 토대로 즉흥적으로 구성, ‘어느 외로웠던 날의 일기’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아픈 자녀의 이야기와 손주에 대한 그리움’와 ‘동아리 연습 중 허리를 다쳐 공연에 참석 못한 외로움’, ‘축제가 끝나고 난 후의 허전함과 문화예술 매개자로서 하는 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즉흥극이 펼쳐졌다.

 

이번 ‘주민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주민 참여와 일상적 참여를 토대로 하는 생활문화센터라는 공유 공간에서 그 공간을 어떻게 공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활예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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